1편에서 유후인의 매력적인 료칸과 뜨끈한 온천, 그리고 고즈넉한 긴린코 호수의 아침을 다뤘다면,] 이번 2편에서는 드디어 본격적인 후쿠오카 도심인 텐진으로 돌아와서의 이야기다. 쇼핑의 성지 텐진 다이묘 거리부터 부모님을 위해 다녀온 다이마루 백화점, 그리고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었던 후쿠오카 타워 뷰까지. 발바닥에 땀나도록 돌아다녔던 알찬 2일차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여름 후쿠오카 여행 2편 텐진 다이마루 백화점, 후쿠오카 타워 방문

1. 유후인에서 텐진으로, 그리고 숙소 체크인
오전 일찍 유후인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두 번째 목적지인 텐진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한적한 일본의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북적이는 도심 속에 들어와 있었다. 텐진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시끌벅적한 열기에 다시 한 번 여행을 온 실감이 났다.
우리는 서둘러 2박 동안 머물기로 한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호텔로 가기로 했다. 캐리어도 무겁고 체력도 아낄 겸 대중교통은 쿨하게 포기하고, 익숙하게 카카오택시 앱을 켜서 차를 호출했다.

"와, 일본에서도 카카오택시가 그냥 잡히네. 진짜 편하다!"
요즘 일본에서는 카카오택시가 꽤 잘 잡히고 결제도 편해서 정말 유용하게 쓰인다. 호텔에 무사히 도착해서 체크인을 마치고 방에 짐을 던져두자마자 우리는 바로 밖으로 튀어나왔다. 쇼핑할 생각에 마음이 급했기 때문이다.
텐진 이동 & 숙소 참고 정보
- 카카오택시 앱에서 해외 차량 호출 기능을 켜두면, 일본에서도 편하게 한국어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자동 결제까지 이용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는 텐진역과 버스터미널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어딜 가든 접근성이 훌륭하다. 교통의 요지를 찾는 분들께 추천한다.
2. 다이묘 거리 구경과 맥도날드 햄버거 타임

호텔을 나와 우리가 첫 번째로 향한 곳은 핫한 상점거리인 다이묘 거리였다. 본격적으로 걸어볼까 하는데 슬슬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했다. 어디서 각 잡고 밥을 먹기엔 쇼핑할 시간이 아까워서, 마침 눈앞에 보이는 맥도날드로 쏙 들어갔다.
익숙한 햄버거 세트를 하나씩 시켜서 먹었는데, 묘하게 빵이 더 푹신하고 맛있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 여행 와서 먹는 건 다 맛있게 느껴지는 탓일지도 모른다. 가볍게 햄버거로 체력을 충전하고 우리는 다시 다이묘 거리를 누비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옷도 구경하고 길거리에 늘어선 아기자기한 소품샵들도 구경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굳이 뭘 사지 않더라도 동네 감성이 가득해서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다이묘 거리 참고 정보
- 다이묘 거리에는 슈프림, 베이프 같은 유명 스트릿 브랜드부터 빈티지샵까지 몰려 있어서 패션을 좋아한다면 꼭 들러봐야 할 필수 코스다.
- 거리에 숨겨진 예쁜 카페도 많으니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카페에서 쉬어가는 것도 좋다.
3. 부모님을 위한 서프라이즈, 명품관 투어
이번 여행에는 아주 중대한 미션이 하나 있었다. 바로 부모님을 위한 명품 선물을 하나씩 해드리는 것! 우리는 곧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다이마루 백화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먼저 아버지 선물을 위해 벨트를 보러 여러 매장들을 쭉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백화점 내부 브랜드에서는 딱히 마음에 들어하시는 게 없었다. 결국 외부 거리에 단독 매장으로 있는 루이비통에 들어갔고, 거기서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벨트를 발견했다. 약 100만 원 정도 하는 꽤 고가의 벨트였지만,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망설임 없이 카드를 꺼낼 수 있었다.
"그래도 오랜만의 가족여행 기념인데 이 정도는 사드려야지!"
다음은 어머니 차례였다. 지갑이 필요하시다던 어머니는 다이마루 백화점 1층 명품관을 한참 고민하시다가 최종적으로 구찌 매장에서 예쁜 지갑을 골라내셨다. 가격은 80만 원 정도였지만, 관광객 면세 할인과 백화점 기프트 카르를 요긴하게 써서 생각보다 제법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었다. 두 손 무겁게 쇼핑백을 들고 나오니 그제서야 미션 클리어의 안도감이 밀려왔다.
일본 백화점 명품 쇼핑 꿀팁
-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는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관광객용 5% 게스트 카드를 꼭 먼저 발급받길 바란다.
- 명품 브랜드 중 일부는 게스트 카드 할인이 제외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챙겨서 확인해야 한다.
- 면세 카운터는 저녁 시간에 굉장히 붐비므로 되도록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4. 빅카메라 위스키 구경과 그리웠던 스시로

양손 무겁게 쇼핑을 마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온갖 잡화와 전자기기, 술이 다 모여있는 빅카메라 2호점이었다. 지인들에게 기념품으로 사갈 만한 위스키가 있나 구경하러 온 참이었다. 하지만 막상 둘러보니 환율 때문인지, 아니면 유명해져서 관광객들이 쓸어가서 그런지 첫 후쿠오카 여행 때에 비해 위스키 가격이 전체적으로 조금 올라 있었다.
"음, 가격이 올랐네. 당장 사서 들고 다니긴 무거우니까 일단 킵해두자."
우리는 일단 얼추 어떤 걸 살지만 골라 눈도장만 찍어두고, 본격적인 구매는 내일이나 출국 직전에 하기로 기약하며 돌아섰다.
돌아다니다 보니 다시 배가 고파져서, 첫 여행 때 아주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회전초밥집 스시로로 향했다. 처음 갔을 때 워낙 가성비 좋게 잘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대를 잔뜩 안고 갔다. 다행히 이번에도 운 좋게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미친 듯이 접시를 집어 들고 원하는 스시를 마음껏 흡입했다. 익숙하면서도 꿀맛 같은 초밥들이 입안을 꽉 채웠다. 역시 너무 맛있었고, 다음에 후쿠오카를 온다면 또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대만족이었다.
빅카메라 & 스시로 참고 정보
- 빅카메라 인기 일본 위스키(산토리 가쿠빈 등)는 입고 타이밍에 따라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보이면 바로 사는 것도 방법이다.
- 스시로 같은 유명 가성비 맛집은 피크타임(점심, 저녁시간)을 살짝 피해 가면 웨이팅을 덜 수 있다.
5. 후쿠오카 타워 피크닉과 반짝이는 시내 야경

초밥을 배 터지게 먹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우리는 후쿠오카의 유일한 전망대인 후쿠오카 타워로 가보기로 했다. 이번에도 체력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탔고, 목적지는 타워 바로 근처에 있는 모모치 해변으로 찍었다.
도착해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참 예뻤다. 거대한 후쿠오카 타워 앞으로 넓은 해수욕장인 모모치 해변이 펼쳐져 있었고, 그 바로 옆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결혼식장 건물이 분위기를 한층 돋워주고 있었다. 해 질 녘이라 관광객들도 엄청 많았지만, 우리도 그들 틈에 자연스레 섞여 일본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겼다.
해변가 근처 매점에 들러 간단히 주전부리를 사서 바다를 보며 멍을 때렸다. 다리가 꽤 아팠는데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니 위안이 됐다.
어느 정도 충전을 마친 뒤, 드디어 타워 전망대로 올라갔다. 사실 예전에 갔던 거대한 오사카 전망대에 비하면 높이가 한참 낮아 애교 수준이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해가 완전히 진 후 반짝이는 후쿠오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뷰를 감상하니,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녹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렇게 전망대에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꿀 같은 휴식을 취했다.
모모치 해변 & 후쿠오카 타워 꿀팁
- 모모치 해변은 밝을 때 바다를 보고 산책하다가 선셋을 즐기고 타워에 올라가 야경을 보는 코스가 가장 만족도가 높다.
- 타워 입장권은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 한국 예매 사이트를 통해 미리 구매해 두면 수고를 덜 수 있다.
이렇게 너무나도 알차게 다녔던 후쿠오카 여행 2일 차도 기분 좋게 마무리되었다. 쇼핑에 맛있는 음식, 감성 넘치는 바다와 야경까지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질 만큼 행복했다.
3편에서는 후쿠오카 근교이자 많은 이들이 찾는 다자이후에서의 3일 차 이야기를 다뤄보려 한다.
- 다자이후 여행, 학문의 신을 모시는 텐만구 사찰 둘러보기
- 하카타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념품 사재기
- 쇼핑의 꽃, 돈키호테에서 득템한 알짜배기 아이템 소개
다시 가본 후쿠오카 여행 3일차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다음 편도 꼭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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