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내가 다녀왔던 여행지를 기록함과 동시에 같은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가 담겨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첫 글로는 어떤 여행지가 좋을까 생각을 하다 본인의 첫 해외 여행지인 일본 후쿠오카 여행에 대한 글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후쿠오카 여행은 짧게 2박 3일로 다녀왔으며 여행 하며 느꼈던 점이나 추천할 만한 식당, 동선을 공유해보려 한다.

일본? 후쿠오카? 해외여행? 나에겐 먼 나라 이야기였다
먼저 나는 30년이 넘도록 해외여행은 커녕 여권도 하나 없었다. 매 년 휴가 철이나 1주일 정도의 짧은 휴가가 생길 때 마다 제주도든 가까운 일본이든 어디든 여행을 계획하곤 했지만 말처럼 쉽게 진행 되지 않았다. 같이 갈 사람이 안 맞거나, 일정이 안 맞거나, 돈이 부족하거나... 핑계는 항상 있었다. 그렇게 해외여행은 매번 "다음에"로 미뤄졌다.
하지만 2023년 10월,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가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후쿠오카 같이 갈래? 가까운데 2박 3일이면 충분해."
솔직히 그 말 듣자마자 '이번엔 진짜 가야겠다' 싶었다.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해외여행을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았다. 첫 여행이라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준비물이 무엇인지, 여권은 언제까지 발급받아야 하는지 등 아는 정보라곤 하나도 없었지만 그냥 설레었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것이 나의 첫 해외여행 이야기의 시작이다.

1. 가장 중요한 여권 발급 받기
해외로 가고싶거나 가본 사람들은 당연히 아는 정보이며 여권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가 처음이었던 나는 여권이 필요한 적도 없었고 사용할 곳도 없었기에 당연히 발급받지 않았다. 사실 여권이라는 게 있다는 건 알았지만, 내가 직접 발급받을 일이 올 줄은 몰랐다.
여권 사진 촬영
여권은 어디서 발급받아야하며 사진은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나도 몰랐다. 모르는 정보들은 인터넷을 뒤져가며 정리하고 바로 실행해야 하는 것들은 바로 실행했다. 먼저 여권 규격의 사진이 필요하더라. 그 날 나는 바로 당일 인화가 가능한 근처 사진관을 검색했다.
여권 사진이라고 하면 그냥 찍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규격이 꽤 까다로웠다.
- 사진 크기: 가로 3.5cm × 세로 4.5cm
- 배경: 흰색 배경
- 표정: 무표정 (입 다물고, 치아 보이지 않게)
- 안경: 가급적 미착용 (렌즈 반사, 눈 가림 등의 이유)
- 머리카락: 이마와 귀가 보이도록 정리
- 촬영 시점: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
멀지 않은 곳에 사진관이 있었고 여권 사진을 만들러 왔다고 하니 사진관 사장님이 맞는 규격을 알려주고 바로 촬영해 주셨다. 사진관에서 알아서 규격에 맞게 찍어주니까 크게 걱정할 건 없었다. 비용은 대략 1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30분 정도 소요되어 여권 사진을 받고 바로 도청으로 향했다.

여권 신청하기
사진을 받자마자 바로 도청(시청 또는 구청에서도 가능)으로 향했다. 여권 발급에 필요한 준비물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여권 발급 준비물:
- 여권 발급 신청서 (현장에서 작성 가능)
- 여권용 사진 1매
- 신분증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 발급 수수료: 10년 유효 기준 53,000원 (2023년 기준)
평일에 방문하여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간단한 서류 작성 후 첫 여권을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서 작성도 어려운 건 없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같은 기본 정보만 적으면 됐다. 영문 이름은 따로 적어야 하는데, 이건 본인의 영문 스펠링을 미리 정해가면 좋다. 한번 발급되면 변경이 안 되니까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접수 후 여권이 나오기까지는 약 1~2주 정도 걸린다. 나는 약 일주일 후에 문자가 와서 수령했다. 생애 첫 여권을 손에 들었을 때 느낌이 아직도 기억난다. '아, 진짜 해외를 가는구나' 하는 실감이 그제야 들었다.

* 여권 발급은 출국일 기준 최소 2~3주 전에는 신청하는 게 안전하다. 성수기(여름 휴가철, 연말)에는 발급까지 2주 이상 걸릴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준비하자.
2. 항공권 예약하기
여권을 발급받았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건 항공권이다.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여행지 중 하나로, 비행시간이 약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밖에 안 된다. 제주도 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 첫 해외여행지로 정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이라 비행기표를 어디서 예매하는 지 몰라 무턱대고 N사 검색창에 "후쿠오카 항공권"이라고 검색했다. 검색을 해보니 N사 항공권이라는 플랫폼이 있었고, 생각보다 사용하기 편했다. 날짜와 인원을 입력하면 여러 항공사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었다.
그 플랫폼을 이용해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을 예매했다. 예약 시 필요한 정보들을 기입하고 시간과 날짜를 여러번 체크하고 또 체크했다. 첫 해외 항공권이다 보니 혹시 날짜를 잘못 선택한 건 아닌지, 이름 스펠링은 맞는지, 출발 시간은 맞는지 온갖 걱정이 다 들었다. 마지막으로 검토를 마치고 입금까지 완료하여 첫 해외 항공권 예매를 마치게 되었다. 결제 완료 화면을 봤을 때 '와, 진짜 가는구나' 하는 실감이 다시 한번 밀려왔다.
항공권 예약 시
- 출발 1~2개월 전에 예약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 N사 항공권, 스카이스캐너 등에서 가격 비교 필수
- 수하물 포함 여부를 꼭 확인하자 (저가 항공사는 수하물이 별도인 경우가 많다)
- 왕복 기준 10~20만 원대면 괜찮은 가격이다 (비수기 기준)
- 예약 시 영문 이름은 여권과 반드시 동일하게 기입해야 한다
3. 숙소 정하기
다음은 숙소이다. 일본, 후쿠오카는 한번도 안가본 곳이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알 리가 없는 상태였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리가 어떤 목적으로 가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목적에 맞는 지역 선택
생각해보니 우리의 목적은 후쿠오카의 유명 관광지 방문 보다는 쇼핑과 먹거리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가는게 목적이었고, 그에 해당하는 장소를 먼저 검색해서 찾아보았다. 그 결과 2가지 지역으로 나뉘게 되었는데 그 곳은 바로 하카타와 텐진이라는 지역이었다.
그 때 부터 계속해서 하카타와 텐진에 대해 검색하고 또 검색했다. 하카타에는 어떤 식당들이 있으며 쇼핑은 어디서 하는지, 이동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말이다. 텐진 또한 하카타와 같이 알아보았다.
간단하게 비교하자면 이렇다.
| 구분 | 하카타 | 텐진 |
|---|---|---|
| 특징 | 교통의 중심지, 하카타역 기준 | 쇼핑·먹거리의 중심지 |
| 쇼핑 | 하카타역 내 상점가 | 텐진 지하상가, 다이묘 거리 |
| 먹거리 | 하카타 라멘 골목 | 야타이(포장마차), 다양한 맛집 밀집 |
| 분위기 | 비즈니스 + 여행객 | 젊은 감성, 활기찬 거리 |
그 결과 우리의 목적과는 하카타보다 텐진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들어 텐진에 있는 숙소로 정하게 되었다.
호텔 몬토레 라 수르
텐진은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많았기에 숙소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았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예산 중 숙소에 사용 가능한 비용을 먼저 계산하고 적당한 금액에 맞는 3인실 트리플 베드룸을 구할 수 있었다.
그곳은 바로 호텔 몬토레 라 수르(Hotel Monterey La Soeur)라는 호텔이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나의 첫 해외 호텔이었기 때문이다. 텐진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서 어디를 가든 걸어서 이동이 가능했고, 주변에 편의점과 식당이 많아서 정말 편했다.

숙소 예약 시
-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컴바인 등에서 가격 비교
- 여행 목적에 맞는 지역을 먼저 정하고 그 지역 내에서 숙소를 찾는 게 효율적이다
- 예산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최적의 숙소를 골라야 후회가 없다
- 조식 포함 여부도 체크하면 아침 고민을 줄일 수 있다
- 후기를 꼭 확인하자, 특히 청결도와 위치에 대한 후기가 중요하다
4. 출발 전 체크리스트
여권, 항공권, 숙소까지 준비가 끝났다면 출발 전에 챙겨야 할 것들이 몇 가지 더 있다. 첫 해외여행이라면 빠뜨리기 쉬운 것들을 정리해 봤다.
필수 준비물:
-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아있는지 확인)
- 항공권 예약 확인서 (모바일 저장 또는 프린트)
- 숙소 예약 확인서
- 여행자 보험 가입 (만약을 위해 꼭 가입하는 걸 추천한다, 필수는 아님)
- 환전 및 동전지갑 (일본은 아직 현금 문화가 남아있어서 엔화를 어느 정도 준비해가는 게 좋다)
- 포켓 와이파이 또는 유심칩 (통신이 안 되면 구글 맵도 못 쓴다)
알아두면 좋은 것들:
- Visit Japan Web 등록을 미리 해두면 입국 심사가 빨라진다

다음 편 예고
1편에서는 해외여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여권 발급, 항공권, 숙소 예약 같은 출발 전 준비 과정을 정리해 봤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알아가며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처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편에서는 실제 후쿠오카 현지에서의 이야기를 다뤄보려 한다.
- 공항 도착 후 이동 방법
- 추천 맛집 (라멘, 모츠나베, 길거리 음식 등)
- 실제 다녀온 코스와 동선
- 텐진·하카타에서의 쇼핑 이야기
- 여행 중 느꼈던 점과 꿀팁
첫 해외여행이 궁금한 분들은 2편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